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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2017. 11. 05

원금보장 안돼…'예치금 분리보관' 유무 확인을

P2P 투자 5가지 궁금증

오찬종 기자
입력 : 2017.11.05 22: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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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2P 연체율 급등 ◆

P2P 대출은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의 차이인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올리지 않고 증권 거래 서비스와 같이 수수료로 수익을 올린다.

이 때문에 대출자의 금리와 투자자들의 금리에 차이가 없다. 그만큼 대출자는 싸게 돈을 빌릴 수 있고 투자자는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웹사이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대출이 이뤄지고 있어 '소셜론(Social Loan)'으로 불린다.


투자자와 돈을 빌릴 사람이 가장 궁금해할 5가지를 질의응답식으로 알아본다.

Q 투자자는 어떤 보호를 받나.

A P2P는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100% 안전을 보장한다거나 원금을 보장한다는 업체는 유사수신행위업체일 수 있으니 피하자. 그 대신 한국P2P금융협회에 정식 등록된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P2P협회는 P2P 업체 이익을 위해 설립된 임의단체지만 건전한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해 회원 가입 심사, 업무방법서 마련, 회원사 제명 등 자율 규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P2P협회 홈페이지에서 회원사 목록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각 업체의 연체율, 부도율 등도 확인할 수 있다.

Q 투자자를 위한 안전장치는 없나.

A 최근엔 P2P 대출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보험사와 손을 잡기도 한다. 차주가 대출금 상환이 어려워질 경우 보험사가 대신 상환해주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신용대출 전문 P2P 업체 렌딧은 최근 보험사와 업무제휴를 통해 일정 원금 보호 상품을 내놨다. 렌딧의 '렌딧 대출고객 든든보험 서비스'는 신용대출을 받은 개인이 사망하거나 장애로 대출금 상환이 어려워지면 보험사가 대출금을 대신 상환해준다.

Q 감독과 관리당국은.

A P2P의 직접 관할 기관은 현재 회사 본사 소재지의 지자체다. 내년 3월부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으로 관할이 이관된다.





Q 세금은 어떻게 책정되나.

A P2P 투자 상품은 수익률이 높은 편이지만 이자소득세가 27.5%로 예·적금 이자소득세(15.4%)보다 큰 만큼 절세에 신경 써야 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100개 이상 신용채권에 소액 분산투자하는 P2P 투자 상품을 이용하면 실효세율을 16~17%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

Q P2P 업체를 고르는 기준은.

A 가장 중요한 기준은 P2P 업체가 투자자 예치금을 제3기관에 보관하는 '예치금 분리보관 시스템'을 도입했는지 확인하는 일이다. 분리보관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은 업체가 파산 혹은 해산하면 제3의 채권자가 P2P 업체 자산에 가압류 등 조치를 할 수 있어 채권 파산이 아니더라도 투자금을 잃을 수 있다.

[오찬종 기자]
2017. 11. 05


[단독] 고수익 끌려 P2P에 돈 넣었다가…깜짝 놀란 투자자들

우후죽순 P2P업체 경쟁 과열, 채권 돌려막기등 무리한 투자…연체율 82%까지 치솟기도
협회 정식등록업체 이용하고 대출잔액 규모만 보지 말고 연체율 등 꼼꼼히 확인해야

오찬종 기자
입력 : 2017.11.05 18:28:39 수정 : 2017.11.06 15: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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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2P 연체율 급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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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김 모씨(25)는 내년 자취방 이사에 맞춰 빠르게 여윳돈을 불리려 P2P(Peer to Peer·개인 간) 거래를 선택했다가 어려움을 겪었다. P2P 업체 가운데 2~3개월짜리 단기 투자상품이 가장 많은 '펀듀'라는 곳을 이용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확인해보니 김씨가 투자한 대다수의 채권이 연체에 빠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올 8월 말까지 이 회사 연체율이 0%였는데 9월에는 49%로 연체 채권 비중이 갑자기 높아지더니 10월에는 무려 82%로 뛰었다.

# 직장인 유 모씨(32)는 지난해 P2P에 여유자금 900만원을 투자했다. 6개월에 투자금의 15% 이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 끌렸다. 투자를 하는 해당 P2P 업체도 1년 안에 투자금 1000억원을 끌어모은 만큼 믿을 만해 보였다. 그러나 해당 업체가 투자한 외식업체는 여러 곳의 매장이 일시에 영업을 중단하면서 부도설에 휘말렸다. 유씨는 현재까지 투자금 200만원을 회수했을 뿐이고, 이자를 받지 못하고 남은 돈도 떼일 판이다.

P2P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경쟁이 과열됐다. 일부 업체의 무리한 규모 확장과 잘못된 경영 판단으로 연체율이 치솟았다. 대표적인 곳이 업계 10위권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규모가 큰 펀듀다. 펀듀는 지난 8월 말까지만 해도 연체율이 0%였지만 지난달 말 기준 연체율이 82%로 뛰었다. 돌려막기 방식으로 상품을 구성했다가 투자가 막히면서 상환이 이뤄지지 않자 연체율이 급등했다. 이곳은 주로 투자자의 돈을 모아 홈쇼핑업체들에 빌려줬다.

보통 홈쇼핑업체들은 방송 일정이 잡히면 물건을 만들고 방송한 뒤 돈이 들어올 때까지 약 6개월이 걸린다. 그래서 홈쇼핑업체들은 주로 6개월 한도로 대출을 받는다. 그러나 펀듀는 P2P 투자자들이 단기 상품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고 투자 상품을 만들 때 주로 1~3개월짜리 단기 상품 위주로 구성했다. 홈쇼핑업체는 단기로 돈을 빌려도 또 다른 투자자를 받아 대환하는 방식으로 이어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한마디로 채권 돌려막기다. 하지만 지난 5월 말부터 개인투자자가 한 업체에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을 연 1000만원으로 묶은 P2P 대출 가이드라인이 시작되면서 투자자가 급감했고 대환이 뜻대로 되지 않자 연체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결국 연체율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물론 이번에 급증한 P2P 연체율을 보고 모든 P2P의 연체 채권이 다 부실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건물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테라펀딩은 연체율이 지난달 0%에서 이달에는 8%로 급증했다. 테라펀딩은 누적 대출잔액이 2000억원을 넘는 큰 업체여서 P2P 업계 평균 연체율을 밀어 올렸다. 경상남도 거제시에 20억원, 전라북도 전주시에 46억원, 경기도 고양시에 11억원짜리 시공이 지연된 영향이 컸다.

하지만 테라펀딩 측은 "계절적 원인이 크다"며 "채권 운영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는 "지난달 장마가 길어진 데다 추석 연휴가 겹치면서 시공 완료와 건물 사용 승인이 늦어졌다"면서 "현재 문제가 된 건물 3곳이 모두 완공됐고 사용 승인만 기다리는 중이라 연체 채권 문제는 곧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P2P 업계 관계자는 "최근 후발 주자들이 덩치를 키우려 무리한 투자를 하다가 부작용이 생겼다"면서 "투자자들은 대출잔액으로 규모만 살필 것이 아니라 연체율 등 지표도 확인한 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승행 P2P금융협회장은 "현재 연체율이 누적된 업체는 시장에서 곧 도태되며 자연스럽게 정화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면서 "100% 안전을 보장한다거나 원금을 보장한다는 업체는 유사수신행위 업체일 수 있으니 투자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P2P금융협회에 정식 등록된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그는 건전한 산업 생태계 확대를 위해 국회와의 협력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협회장은 "협회 차원에서도 일부 국회의원과 함께 새로운 시각으로 P2P업을 해석할 수 있는 법안을 준비해 다음달에 법안 발의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찬종 기자]
2017. 09. 01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이하 카뱅)가 출범한 지 한 달밖에 안 됐지만 금융소비자들의 반응이 무척이나 뜨겁다.

한 달 만에 가입자가 300만 명이 넘었고, 예·적금과 대출은 각각 1조9000억원, 1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체크카드 발급 신청도 220만 건에 달한다.

신용대출은 대출한도 조회가 먹통이 될 정도로 이용자가 폭주했다. 그러자 고의적으로 대출을 막은 것 아니냐는 논란마저 일었다. 그만큼 관심이 높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다.

금융소비자들이 카뱅에 몰리는 이유는 가지각색이다. 누구는 이용의 편리함 때문에, 어떤 사람은 유리한 금리 조건 때문에 카뱅을 이용하려 한다. 또 누구는 낮은 수수료 때문에 찾는다.

여기에 ‘금리차익거래’(interest arbitrage)라는 매력적인 기회도 추가할 수 있다. 차익거래는 어떤 상품의 가격이 시장에 따라 다를 때 가격이 저렴한 시장에서 사서 비싼 시장에 내다팔아 매매차익을 얻는 행위다.

금리차익거래는 원래 국가 간 금리차를 이용해 저금리국에서 돈을 빌려 고금리국 채권에 투자해서 금리차익을 얻는 것을 일컫지만, 카뱅의 등장으로 일반 금융소비자들도 손쉽게 그 기회를 걸머쥘 수 있다.

현재 카뱅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로 최고한도 1억5000만원, 최저금리 2.83%를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직장인의 경우 신용등급이 1~2등급이면 3%대의 금리로 카뱅 대출을 손쉽게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낮은 금리로 카뱅 대출을 받은 뒤 10%대의 중금리 수익률을 제시하는 P2P금융에 투자하면 상당한 금리차익을 얻을 수 있다.

한 예로 P2P금융 렌딧은 현재 포트폴리오 투자상품에 11~15%의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 렌딧이 수익률 13.55%로 제시한 투자상품의 경우 세금과 수수료를 차감한 세후 예상 수익률은 9.79%이다.

다만 P2P금융 수익률은 확정금리가 아니어서 향후 중도상환이나 연체·부도 등이 발생하면 실현수익률은 예상수익률보다 낮아질 수 있다. 렌딧이 연체 등을 고려해 추정한 예상 수익률을 6.39%이다.

따라서 3%대 카뱅 대출을 받아 13%대 P2P금융에 투자하면 최소 3%p의 금리차익을 얻을 수 있고, 연체나 부도 등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최대 6%p의 금리차익도 가능해진다.

물론 카뱅이 등장하기 전에도 금리차익거래 기회는 존재했다. 신용등급이 1~2등급인 직장인이면 기존 은행에서도 저금리로 신용대출을 받는 게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카뱅 만큼 대출 신청이 편리하지도 승인과 절차가 빠르지도 않았다. 이와 같은 불편함이 금리차익거래가 실제로 일어나는 걸 막는 장애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카뱅의 등장으로 대출이 훨씬 원활해지면서 일반 금융소비자에게 제한적이던 금리차익거래 기회가 상당폭 넓어지게 됐다.

P2P금융 투자는 연체나 부도 등의 위험이 수반되기 때문에 무위험(risk-free) 투자가 아니다. 따라서 저금리 카뱅 대출을 받아 중금리 P2P금융에 투자하는 것은 엄밀한 의미의 무위험 금리차익거래에 해당하지 않는다.

하지만 연체나 부도 등의 위험을 감안해도 P2P금융 투자의 세후 예상 수익률이 6~8%대가 나온다면 합리적인 투자기회를 노리기에 충분하다.

일각에서는 카뱅의 수익모델이 지속적이지 않다며 인터넷은행이 기존 은행업의 판도를 뒤흔들 ‘메기’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회의적으로 바라본다.

그러나 금리차익거래와 같은 새로운 기회를 일반 금융소비자들에게 쉽게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카뱅 등 인터넷은행과 P2P금융은 ‘작은 메기’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작은 메기들이 여럿이 모여 움직이면 시장은 결국 뒤흔들리고 만다.


/그래픽=김다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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